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명단에서 아쉽게 제외된 포항 스틸러스 소속의 이명주가 해외 무대로 이적한다. 행선지는 아랍에미레이트(UAE)의 알 아인이다.
포항은 9일 알 아인과 이명주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히며 이명주가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곧 출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부적인 계약 조건은 현지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확정될 전망이다.
이명주는 2012년 K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 2013 시즌에는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된 바 있는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다. 본연의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올시즌에는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올시즌 현재 11경기에서 5골 9도움을 기록중이다. 특히 지난 5월 10일 경기에서는 K리그 클래식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는 K리그 역사상 최다 연속 경기 공격포인트 신기록이다.
이명주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최종명단에도 오를 것으로 기대됐지만 아쉽게도 예비명단에만 이름을 올리며 최종 낙점을 받진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최종명단을 공개하며 박주호(김진수의 부상으로 대체 선수로 선발)와 더불어 이명주를 따로 언급하며 "고심을 거듭했다"고 전한 바 있다. 홍 감독응 이명주에 대해 "K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지만 대표팀에서 공격수들과 경쟁해야 하고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기성용, 한국영, 하대성, 박종우 등이 있다"며 결정이 쉽지 않았음을 토로했던 바 있다.
한편 이명주의 새로운 팀이 될 알 아인은 가나 대표팀의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이 활약중인 팀으로 크로아티아 출신의 틀라트코 다리치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으며 지난 2012-13 시즌 리그 우승에 이어 2013-14 시즌에는 리그 6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