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현대차 싼타페와 쌍용차 코란도스포츠의 연비 조사 결과를 이번 주중에 발표할 계획이다.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9일 기자들과 만나 "연구기관별로 조사 결과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원인까지도 분석해 국민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공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국토부와 산업부는 자동차 연비의 검증 과정에서 싼타페와 코란도스포츠에 대해 서로 다른 결론을 내렸다. 국토부는 이들 차량의 실제 연비가 표시 연비보다 허용 오차범위(5%)를 벗어났다며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반면 산업부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이내로 나왔다.
제작사가 이의를 제기하자 두 부처는 올해 2월부터 연비를 각각 재조사했다. 국토부 조사에서 또다시 부적합 결과가 나왔지만 산업부 조사에서는 적합 수준으로 나타나 조사결과 해석과 발표를 둘러싸고 양측이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차관은 "연비 사후관리 일원화도 필요하다"며 "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지난 3월 에너지효율 관리 측면에서 국토부에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