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인터뷰
취임 40여일 만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한 번도 진도를 떠나지 않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근황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주영 장관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이후 근황과 심경, 향후 계획 등을 털어놨다.
진도에서 이 장관은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 낡은 점퍼와 지저분한 구두 등 초라한 행색으로 유명하다. 누가 봐도 해양수산부 장관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행색이라는 것.
그는 진도군청에 마련된 간이침대에서 생활하고 매일 희생자 가족들에게 진행상황을 브리핑한다. 자신의 가족도 못오게 하고 비서를 통해 갈아입을 옷 등을 전달받는다.
그는 세월호 사고에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충격적이고 너무 참담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사고 초기 그는 가족들로부터 원망과 불신을 사 멱살까지 잡혔다고 한다.
그럼에도 팽목항을 하루도 떠나지 않은 이유는 피하려고 하면 가족들의 분노가 갈데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 무엇보다 사고 수습을 지휘해야 한다는 소명의식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희생자 가족들도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이 장관에게 욕한들 그가 도망가지 않을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오히려 모든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있어 달라는 부탁까지 받는다고.
이 장관은 수색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진도에 있을 예정이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전화를 자주 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구체적으로 대답할 질문이 아니다"라고만 일축했다.
유임을 점치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사고 수습이 마무리 되면 바로 사표를 낼 생각이다. 그게 도리"라고 단언했다.
마지막으로 해수부 장관이 된 것을 후회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