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우리은행 경영권·재무투자 ‘투드랙 ’매각”

입력 2014-06-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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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우리은행 매각을 경영권 획득과 재무적 투자 투트랙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구체적인 매각 방안은 오는 23일 발표할 예정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9일 금융위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경영권에 관심이 있는 그룹과 관심이 없는 재무적 투자자 등 두 그룹으로 나눠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경영권에 관심있는 그룹에는 30% 정도를 매각하고, 그렇지 않은 그룹에는 10% 미만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 민영화는 내가 직을 걸겠다고 말할 만큼 신경을 쓰는 부분”이라며 “매각 방안은 이달 23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규제 개혁에 대해서는‘피할 수 없는 금융산업의 초석’이라고 강조하며, 파이(시장)를 나눠 먹는 규제 개혁이 아니라 파이를 키우는 쪽에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시장을 키울 수 있는 규제 개혁은 자산운용업과 금융사의 해외 진출에 있다”며“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과 같은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을 없애고 최소 자본금으로 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국내 금융사의 현지법인에 대해 국내법과 현지법이 충돌하면 현지법을 적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금융에 대해서는“하반기 6000개의 중소기업이 기술금융을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신 위원장은“구조조정 대상인 14개 그룹 중에서 아주 위험하고 급박한 그룹은 보이지 않는다”며“관심을 갖고 꾸준히 지켜봐야겠지만 올해 안에 유동성 위기가 올 그룹이 있을 것이라고는 보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일금융과 관련해 그는“금융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했다”며“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책금융 기관들과 함께 통일금융 전반에 대한 것들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이후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가능성에 대해“이번 규제 완화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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