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에 달하는 태국 물사업이 철회될 위기에 빠졌다.
태국 군부 최고기관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는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정부 때부터 추진한 대규모 물관리 사업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방침을 최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로 외국계 프로젝트 시행사들이 투자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수주한 6조원 규모 물관리 사업이 백지로 돌아가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
태국 현지 언론인 더네이션과 방콕포스트는 9일 NCPO가 지난해부터 잉락 정부가 추진해 오던 전국 규모 물관리 사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사업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NCPO 부대변인인 윈타이 수바리 대령은 (물관리 사업을)전면 취소하는 게 아니라 계획을 재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 사업에 대해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일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하며 사업의 철회가 아닌 일시 중단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국 물관리 사업은 고질적인 홍수 피해와 건기 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500억바트(약 11조원)를 들여 추진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한국수자원공사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