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사옥 매각과 관련해 '너무 앞서 나간 이야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 회장은 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제15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옥(페럼타워) 매각 이야기는 너무 앞서나간 이야기다”라며 “(사옥 매각을 포함해) 그런 전제들을 다 열어놓고 (금융당국이) 열심히 재무구조개선을 해달라는 이야기”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재무평가 기준이 동양이나 STX 이후 세졌고, 동국제강이 강화된 재무평가 기준 적용을 받게 된 것”이라며 “지금 유동성이 없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조금 시황이 안 좋을 뿐, 돈을 빌릴 때도 없다고 하면 그 때 (사옥을) 팔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회장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우리 나름대로의 스케줄이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 플랜 시행이 먼저임을 강조했다.
또 장 회장은 “자산을 팔기 전에 원가를 계산해야 하고 생산량을 조정하는 등 여러 할 일이 있고, 그게 안 됐을 때 자산을 팔아서라도 살아나가야 하지만, 그정도 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상증자는 기업에서 맨 마지막에 쓰는 카드이지만, 동국제강은 선제적으로 유상증자 2000억원을 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는데, 건물을 파느니 마느니 얘기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