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오름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최고 행진을 지속했지만 경계심리가 퍼지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다우지수는 이날 18.82포인트(0.11%) 상승한 1만6943.10으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83포인트(0.09%) 오른 1951.27을, 나스닥은 14.84포인트(0.34%) 상승한 4336.24를 기록했다.
고점 논란 속에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매매가 제한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섬머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지만 본격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불안도 사라지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아론 아이젠스타크 노스브룩 최고투자전략가(CIO)는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조정을 지나지 않았다는 것에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지수가 ‘우려의 벽’을 타고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이같은 상황에 동참해야 하는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M&A 잇따라...타이슨, 힐샤이어 인수전 승리
기업 인수·합병(M&A) 소식은 이어졌다. 거대 육류업체 타이슨푸드는 힐샤이어브랜드에 대한 인수가를 주당 63달러로 높여 인수전에서 승리하게 됐다. 이날 인수 제안가는 필그림프라이드의 55달러에 비해 많은 것이다.
제약사 머크는 생명공학업체 아이데닉스파머슈티컬을 주당 24.50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반도체장비업체 아날로그디바이스는 히타이트마이크로웨이브를 주당 78달러에 인수했다.
인수 기업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타이슨은 6.5% 하락했고 머크는 0.05% 올랐다. 아날로그디바이스의 주가는 5% 상승했다.
△애플, 액면분할 후 첫 거래서 1.7% ↑
애플의 주가는 7대 1의 액면분할 이후 첫 거래에서 1.7% 올랐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실시한 서베이에서 투자자들의 절반은 애플에 대해 '매수' 등급을 책정했다.
유통업체 패밀리달러스토어의 주가는 14% 급등했다.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주식과 옵션을 포함해 2억6580만 달러 규모의 투자에 나섰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달러제너럴의 주가는 제프리스그룹이 투자등급을 '매수'로 책정했다고 발표한 뒤 7% 이상 올랐다.
△변동성 제한...VIX 2007년 이후 최저
지수 상승에도 시장의 변동성이 극히 제한되고 있다는 것은 조정의 신호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6% 가까이 하락하며 10.73까지 빠졌다. 이는 지난 2007년 2월 이후 최저치다.
VIX는 반등하며 11.45까지 상승했지만 증시 거래량이 50억 주 정도에 그치면서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매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로젠그린 “물가ㆍ고용 목표 도달까지 금리인상 없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주요 관계자들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놨다.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와 고용이 연준의 목표에 도달하기 전에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젠그린 총재는 이날 과테말라에서 열린 중앙은행 관계자 모임에서 이같이 밝히고 자신은 완전 고용의 기준을 실업률 5.25%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10년물 국채 금리 2.61%...WTI 1.7% ↑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오후 3시 30분 현재 2bp(1bp=0.01%P) 상승한 2.61%를 기록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ㆍ달러 환율은 0.4% 하락한 1.3586달러를, 달러ㆍ엔은 0.1% 오른 102.53엔으로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75달러(1.7%) 오른 배럴당 104.41달러를 기록했다. 8월물 금은 1.40달러(0.1%) 높은 온스당 1253.9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