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의 점화장치 결함 리콜과 관련해 민사소송이 잇따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은 점화장치 결함으로 지난 2월 이후 약 260만대의 차를 리콜했다. 이 건에 대한 민사소송은 현재 80개를 넘었으며 고객들은 수리비용과 결함에 따른 차값 하락 등 경제적 손실에 보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GM에 소송을 제기한 변호사들에 따르면 자동차 1대당 평균 500~1000달러(약 51만~102만원)의 가치하락이 발생했다.
GM 측 변호인들은 회사가 지난 2009년 파산보호를 신청했기 때문에 그 전에 일어난 사고에 대해 보상의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파산법원 판사인 로버트 거버가 올 여름이 끝나기 전에 GM의 주장과 관련해 민사소송이 진행될 수 있을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GM은 지난주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해 직원의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리콜 관련 고위 기술 임원과 법률 임원 등 15명을 해임했다.
WSJ는 보상을 요구하는 이런 민사소송과 별도로 중상이나 사망자에 대한 소송도 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GM은 해당 결함으로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사망자가 회사 주장보다 더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