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UHD(초고해상도) OLED TV 시대가 본격 개화될 전망이다. LG전자가 곡면 OLED 패널을 탑재한 UHD TV를 출시하기로 하면서 UHD TV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3분기 77인치와 65인치 곡면 UHD OLE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UHD TV 라인업 강화를 통해 삼성전자에 뒤쳐진 시장 지배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풀HD(1920×1080)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UHD(3840×2160) 화질의 OLED TV 출시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LG전자 측은 OLED 패널 수율이 80% 수준까지 높아져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지난 2012년 UHD TV를 최초로 출시했지만, 소극적인 시장 대응으로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일본, 중국업체들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전 세계 UHD TV 시장에서 21.6%의 점유율(매출액 기준)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LG전자는 최근 보급형 UHD TV를 출시하는 등 뒤늦게 시장 대응에 나서면서 업계에서 4번째인 10.6%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40인치대 보급형 제품부터 80인치대 프리미엄 제품까지 평면 UHD TV를 판매 중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 초부터 105~55인치의 곡면 UHD LCD TV를 잇따라 출시,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UHD TV 시장 주도권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UHD OLED TV 출시 계획에 대해 “현재로써는 프리미엄 및 보급형 곡면 UHD TV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LG전자가 UHD OLED TV 출시를 선언한 만큼, 삼성전자도 이 대열의 합류가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