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초 연휴가 살린 소비심리, 불씨 이어갈까?

입력 2014-06-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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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4~8일 판매 전주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증가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으로 치닫던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4일부터 이어진 연휴로 나들이족과 이른 무더위 덕에 소비가 반짝 살아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4∼7일(8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매출은 지난 주 같은 요일(5월 28∼31일)보다 25.7% 늘었다. 신선식품이 27.1%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고, 가공식품 26.6%, 가정간편식 24.9%, 생활용품 22.6%, 가전문화용품 39.9%, 패션레포츠용품 매출이 18.6% 증가했다.

나들이족이 늘어나면서 캠핑 인기 메뉴인 한우 등심 매출이 537.3% 급증했으며 캠핑용품(95%), 삽겹살(36.4%), 국산 포도(197.2%) 등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마트도 연휴기간 매출이 전주와(5월28∼31일)과 비교할 때 24.5% 신장했고 홈플러스 역시 연휴기간 매출이 전주 보다 14.7% 늘어났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대형유통업체의 매출 신장률은 눈에 띈다. 4~7일간 이마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8.7% 증가했다. 의무휴업일인 8일까지 더할 경우 매출신장세는 전년 동기 대비 0.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대부분의 점포가 쉬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연휴기간 매출 증가 폭이 상당히 컸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이마트측은 밝혔다.

백화점 매출도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4~8일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백화점 매출 증가율이 4~5% 선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성장률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하지만 이같은 반짝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의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고는 있지만 연휴로 반짝 매출 상승이 지속적으로 이어질지 지켜보고 있다”며 “무더위가 계속될 경우 관련상품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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