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8원 오른 1017.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매도 물량이 많아지면서 개장 10분 만에 전날 종가 밑으로 하락했다. 환율은 현재 오전 9시 46분 0.5원 내린 1015.7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 정책 발표 이후 이어진 아시아권 통화 강세와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연휴 이후 나온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출 호조 현상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환율 하락 속도조절을 위한 외환당국의 개입 강도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을 앞둔 가운데 당국의 속도조절 노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아시아 통화 움직임에 따라 101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16~1023원이다.
원·엔 재정환율도 지난 4일부터 100엔당 꾸준히 세자리수를 유지하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0.09원 내린 100엔당 991.12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