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말레이시아 6성급 호텔 공사 수주

입력 2014-06-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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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0일)세인트 레지스 랑카위 기공식에 참석한 Najib 말레이시아 수상 등 주요 인사들이 랑카위 개발 모형도를 관람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피터 손닥(Peter Sondakh) 라자왈리그룹 회장,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세번째), 재무부 2장관(네번째), 나집 수상 (다섯번째 Najib) 등 (사진=쌍용건설)
쌍용건설은 최근 말레이시아의 세계적 휴양지 랑카위에서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 호텔&컨벤션센터' 본공사를 8100만 달러(약 82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쌍용건설은 2013년 8월 말레이시아 정부와 인도네시아 굴지의 라자왈리 그룹이 공동 투자한 이 프로젝트의 기초토목 공사를 수주했으나 지난해 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본공사 수주가 우려됐었다.

회사 관계자는 "회생절차 개시 후에도 호텔 본공사에 대한 설계 컨설팅과 시공 전반에 걸친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발주처 최고 경영자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본공사를 따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금융권 보증서 발급 제한 때문에 해외수주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그 동안 해외에서 쌓아온 신뢰와 회생절차 개시 후에도 해외 모든 현장을 문제없이 수행하고 있는 점 등을 인정받아 말레이시아 현지 금융회사로부터 공사이행 보증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 호텔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랑카위를 발리, 모나코 등 국제적인 해양관광지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관광허브로 개발하는 국책사업의 첫 프로젝트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 호텔이 완공되면 2015년 4월 자국에서 개최될 한중일 3개국 정상과 동남아시아 정상이 만나는 '2015 ASEAN SUMMIT+3'의 공식행사장이자 각국 정상의 숙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호텔은 모든 객실이 스위트 룸(suite room)으로 구성되고, 개인 요트 정박장과 수영장을 갖춘 수상빌라 16객실이 들어서는 등 최고급 호텔로 시공된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회생계획 인가를 앞두고 해외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기업 정상화 및 M&A도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적도기니 등에서도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건설은 현재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파키스탄, 이라크, 적도기니 등 세계 8개국에서 18개 프로젝트 약 3조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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