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10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1.8%에서 오르고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2.4%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또 CPI 상승률은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품 가격이 4.1% 오르면서 전체 물가가 상승했다는 평가다. 비식품 물가는 1.7% 올랐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보다 1.4% 하락했다. 수치는 전월의 마이너스(-) 2.0%와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1.5%보다는 하락폭이 적었다.
CPI가 지난달에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정부 물가안정 목표인 3.5%를 밑돌아 경기부양책을 펼칠 여지를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대규모 부양책을 지양하는 대신 경제적으로 취약한 특정 부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이른바 미니부양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 오는 16일부터 중소기업과 농촌 대출이 많은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종전보다 0.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 조치로 시중에 500억 위안(약 8조1600억원)의 유동성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