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0일 6·4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정부는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이 안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가개조는 국민 모두가 뜻을 같이하고 힘을 모을 때 성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겠지만 저는 국민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과거부터 쌓여온 적폐를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바로잡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매진해달라는 국민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정부와 국회, 중앙과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새로 선출돼 7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국가와 지자체가 상생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발전하는 방안을 지혜를 모아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 자치정부가 차질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8월까지 석달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와 새로 임명될 총리와 장관의 인사청문회, 내년 예산편성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등 중요한 국정현안들이 예정돼 있다”며 “여러 가지 중요한 시기인데 여름 휴가철과 월드컵 등도 겹쳐 모두 긴장하지 않으면 국정이 느슨해지고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정운영의 중요한 축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성공적 추진과 그동안 추진해온 주요 국정과제들의 성과를 내는 것”이라며 “그동안 쌓여온 비정상과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공직혁신, 안전혁신을 통해 반듯한 나라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여파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관광지 등 주요업종의 하루 평균 매출액이 크게 감소하고 지역축제도 취소되거나 연기돼 지방 중소도시들의 타격이 매우 크다”며 “위축된 소비심리를 조기에 회복하지 못하면 생산과 투자감소를 유발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최근 주요기관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것도 민간소비 부진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제 모든 국민께서 다시 일상으로 복귀를 해 경제활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해주시는 것이 서민을 위한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관계부처는 이미 마련된 대책들을 조속하게 시행하고 실효성 있게 집행이 되는지 현장을 면밀하게 살피고 보완해 지방과 서민경제의 주름살이 하루빨리 펴질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