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지지율 3위에도 웃었다… '1000만인 수도' 대선 거점 확보

입력 2014-06-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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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지지율

▲장세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가 차기 대선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차기 대권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는 3위를 차지했지만,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 강력한 대선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9일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조사(대상 2025명, 선거 당일인 4일을 빼고 2∼6일 실시,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2%포인트)에서 박원순 지지율은 13.5%로 문재인 의원 16.8%,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14.7%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현재 순위는 3위지만, 차기 대선까지 서울시정을 잘 살필 경우 확고 부동한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여건이 생겼다고 해석했다. 또 6.4 지방선거 직후라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어 지금의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는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린 후 제17대 대권 주자로 나선 것에 있다. 반면 경계 사례도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33·34대 서울시장을 역임했지만, 서울시 무상급식 정책 논란에 주민투표를 제안했다가 장담했던 투표율이 미달돼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한 정계 관계자는 "이명박의 사례와 오세훈의 사례에서 배워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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