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유진 기자(strongman55@)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6·4 지방선거를 치른 소회를 전했다.
박 시장은 10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선거는 결과와 더불어 과정도 중요하다”면서 “ 원칙과 상식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명함 없는 선거를 진행한 박 시장은 “명함이 없어지면서 선거 캠프에서 상하좌우가 없이 누구나 평등하게 일했다”면서 “자원봉사자로서 일을 했기 때문에 선거 끝난 후에 역할에 상응하는 자리를 줘야하는 부담이 싹 사라졌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번 선거를 시민들이 만들어간 선거라고 자평하며“서울 시정과 더불어 선거 운동 자체도 하나의 혁신이고 창조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이 바라는 대로 하면 되는건데 지금까지 정치는 그걸 제대로 안 했다”라고 지적한 박 시장은 “시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서 말씀에 귀 기울이면 그것이 새로운 정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중심으로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기대도 함께 전했다.
한편 선거 기간동안 네거티브 공격에 휩싸였던 박 시장은 이에 대해 불편했던 심기를 내비쳤다. 그는 “얼마든지 정책적으로 논쟁할 수 있는데 인신공격이나 심지어 가족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문제”라며 “과연 용서해주는 것이 새로운 선거 문화를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인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