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최근 발표한 경기부양책이 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도미닉 로시 피델리티 주식부문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는 10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주요 정책목표는 인플레이션을 ‘2%를 약간 하회하는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 이라며 “그러나 5월 인플레이션이 불과 0.5%를 기록하는 등 디플레이션 위험이 증가했으며 이것이 유럽중앙은행의 전격적 조치를 촉발시켰다” 라고 분석했다.
로시 CIO는 “이러한 상황에서 ‘여기서 끝이 아니다’라는 유럽중앙은행의 강경한 선언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면서 “필요할 경우 ‘비전통적 조치’를 추가 실시할 의지를 갖고 있음을 분명히 시사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5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기준금리를 0.15%로 10bp 인하하고 시중은행이 ECB에 맡기는 하루짜리 초단기 예금 금리를 현행 0.0%에서 -0.10%로 인하하는 등의 내용이 주요 골자다.
또 타겟형저금리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을 시행해 실물경제에 대한 은행대출 확대를 목적으로 4년간 4000억 유로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채권매입 프로그램(SMP)과 관련된 주간 불태화정책을 중단하고 전액할당고정입찰금리를 지속하기로 결정했으며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 프로그램 가동 가능성도 언급햇다.
로시 CIO는 “통화시장은 이번 조치의 효력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의 역할을 할 것” 이라며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는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서 유로존 경제와 기업 부문의 부담을 덜어주기를 기대한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