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억 검사, 세월호 재판 중 울먹…"엄중한 형 받게 할 것"

입력 2014-06-10 20: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재억 검사

(사진 = 연합뉴스)

세월호 승무원들의 공판을 맡은 박재억 검사가 학생 등의 안타까운 희생에 울먹였다.

10일 오후 광주지법 201호에서 열린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첫 재판에서 박재억 검사는 검찰을 대표해 모두진술을 하며 복받친 감정에 힘겹게 말을 이었다.

박 검사는 피해자 의견 진술, 피고인 신원 확인에 이어 자리에서 일어나 공소 사실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56일째다. 온 국민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하고 있고 아직 안 돌아온 분들 가족의 끓는 마음은 가늠하기 힘들다"며 "어린 학생, 이웃을 못 구했다는 자괴감과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피고인들의 첫 재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검사는 "희생자들은 안전한 한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숙제를 줬고 이는 책임자들의 엄정한 사법처리부터 시작한다"며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상황을 설명한 뒤 "엄중한 형을 선고받도록 하는 것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첫 걸음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피고인별 공소사실과 적용법조를 차근차근 읽어나간 박 검사는 이준석 선장 등 4명에게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감정을 주체하기 어려운 듯 울먹였다.

박 검사는 "아무 잘못 없는, 선내 대기 지시만 따른 착한 학생들이 '엄마, 아빠 사랑해요'란 말을 남기며 탈출을 시도하지 못하고 갇히고 말았다"고 목이 메인 채 꾹꾹 눌러 말했다.

그는 "온 국민의 기도에도 대부분 실종자가 희생자로 확인됐고 아직 생사 확인도 못한 가족이 팽목항에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해 검사들로 하여금 책임감을 갖고 수사하도록 했다"며 "피고인들이 범한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형이 선고돼 희생자와 그 가족이 잃어버린 국가에 대한 신뢰를 조금이라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방청석에 있던 유가족 등은 함께 울먹이며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기도 했다.

이같은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재억 검사 심정이 이해가 된다" "박재억 검사, 꼭 엄중한 처벌 받을 수 있게 부탁한다" "박재억 검사, 굳은 마음으로 앞으로 재판 잘 이끌어 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빗썸 사고' 거래소시스템 불신 증폭…가상자산 입법 지연 '빌미'
  • 김상겸 깜짝 은메달…반전의 역대 메달리스트는? [2026 동계올림픽]
  • "인스타그램 정지됐어요"⋯'청소년 SNS 금지', 설마 한국도? [이슈크래커]
  • K9부터 천무까지…한화에어로, 유럽 넘어 중동·북미로 영토 확장
  • 공급 부족에 달라진 LTA 흐름⋯주기 짧아지고 갑을 뒤바꼈다
  • 진짜인 줄 알았는데 AI로 만든 거라고?…"재밌지만 불편해" [데이터클립]
  • "15시 前 주문 당일배송"…네이버 '탈팡족' 잡기 안간힘
  • 오늘의 상승종목

  • 02.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3,850,000
    • -1.02%
    • 이더리움
    • 3,126,000
    • +0.51%
    • 비트코인 캐시
    • 786,500
    • +0.58%
    • 리플
    • 2,140
    • +1.04%
    • 솔라나
    • 129,000
    • +0.39%
    • 에이다
    • 399
    • -0.5%
    • 트론
    • 412
    • -0.48%
    • 스텔라루멘
    • 238
    • -0.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970
    • +1.26%
    • 체인링크
    • 13,100
    • +0.38%
    • 샌드박스
    • 129
    • +1.5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