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발사, 증시 외국인 매도 촉발시키나

입력 2006-07-05 08:54 수정 2006-07-0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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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5일 새벽 미사일 3기를 발사하면서 주식시장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와 주요 국내외 언론에 따르면, 북한은 오늘 새벽 스커드, 노동, 대포동 미사일 등을 시차를 두고 10여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재부각시켜, 증시에도 단기적인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볼대 북한과 관련된 정치적 이슈가 주식시장의 추세를 크게 훼손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빼놓지 않았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과 외국인 이탈 등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지난 1998년 대포동 미사일 발사 등 과거 사례를 볼때 북한 관련 이슈가 증시의 추세를 흔들지는 못했으나, 이번 사태로 미국과 일본의 대응이 구체화 되기 이전까지 주가의 움직임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매수 공백에 따른 단기적 시세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에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로 인한 외국인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관건이다.

지난 4월 이후 지속적인 매도세로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던 외국인이 이번 사태로 인해 다시 매도공세를 강화한다면 수급적 부담은 물론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민상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2003년 북핵위기 당시 외국인은 국내시장에서 3개월 동안 16억달러 이상을 순매도했고, 글로벌펀드에서 한국비중도 낮아지는 등 비중 축소 움직임이 있었다"며 "결국 북한 관련 문제에 우리보다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외국인들의 대응에 주목하며, 원/달러 환율과 외평채 가산금리의 흐름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급격한 대응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매수세로 전환한 것이 이번 사태로 다시 매도세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외국인의 매도 전환에 시장이 반응을 해왔다는 것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인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현재 진행형인 사안이기 때문에 섣부른 대응은 금물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때는 단기 조정이 나타날 경우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조언도 내놓았다.

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금까지 정치적변수 특히 북한 변수에 따라 장기적으로 주가 하락이 진행된 적은 없었다"며 "펀더멘탈이 아닌 센티멘탈 측면에 조정을 받는다면 중장기적으로는 좋은 종목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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