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한국ㆍ가나 평가전에 대해 소감을 말했다.
러시아 축구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도시 이투에서 공개 훈련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했다. 러시아 주전 공격수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31ㆍ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이 한국ㆍ가나 평가전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케르자코프는 “한국 평가전을 전반전만 봤다”며 “점수와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케르자코프는 “본 실력은 월드컵 본선에 가야 제대로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02년 한ㆍ일월드컵에서 본선 무대를 경험한 케르자코프는 “2002년에는 대표팀에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서 “2002년 월드컵에서 뛴 경험이 브라질 월드컵에 좋은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르자코프는 지난달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뽑아낸 선수로 한국 수비진에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러시아 수비수 블라디미르 그라나트(27ㆍ디나모 모스크바)는 한국ㆍ가나 평가전에 대해 “평가전을 봤는데 빠르고 공 컨트롤 능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라나트는 러시아팀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라나트는 러시아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 당시의 대표팀과 비교해 “지금 러시아의 전력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다시 한 번 그라나트는 “그때보다 조직력이 훨씬 더 좋아졌다”며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