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빌려서 사고팔기 '급증'...외국인 86% 차지

입력 2006-07-05 12:39 수정 2006-07-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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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주식대차거래 15.8조원..전년동기 137%↑

올 상반기 주식대차거래액은 15조8700억원을 넘어서며 전년동기대비 137%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예탁결제원을 통한 올 상반기 주식대차거래 체결량은 5억2058만주(15조8727억원)로 전년동기보다 137% 늘었고, 채권대차거래도 51%가량 늘어난 6조3779억원을 기록했다.

증권대차거래란 유가증권(주식)의 보유기관(대여자)이 시장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증권을 필요로 하는 기관(차입자)에게 일정 기간 이후 상환을 조건으로 빌려주는 거래를 말한다.

상반기 체결금액 기준 대차거래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삼성전자(2조341억원)였고 하이닉스반도체(1조4055억원) 기아자동차(7057억원) 국민은행(6315억원) LG전자(6278억원) 포스코(5882억원)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차지했다.

또 외국인은 상반기 총 차입거래금액의 85.7%(13조5951억원)를 차지, 대차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의 집중이 계속되고 있다.

이종형 예탁결제원 증권대차팀장은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주식대차거래에 대해 ▲외국인이 내국인에게 100억원 이상 차입할 때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 ▲섹터ETF 상장 등 신규상품으로 인한 국내 증권회사들의 차입수요 증가 ▲연기금, 투자신탁 등 국내 대여자들의 주식대여에 대한 관심 고조 ▲국내외 참가자들의 차익거래 및 헷지거래를 위한 주식 차입수요 증가 등을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 팀장은 "상반기 중 관련 법규 등의 개정으로 그동안 제한돼 있던 간접투자기구 및 은행의 차입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하반기에도 주식대차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채권의 경우 국고채선물시장의 지표채권인 국고채권3년 0425-0809(1조5300억원) 국고채권5년 0525-1012(1조4200억원) 국고채권3년 0425-0803(6600억원) 국고채권5년 0400-1006(5700억원) 국고채권10년 0525-1509(5200억원) 등의 대차거래가 활발했다.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채권대차거래는 2005년 하반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국채선물시장에서의 백워데이션(현선물간 가격차)에 따라 차익거래를 목적으로 한 차입수요가 증가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대차시장 활성화에 따라 증권예탁결제원은 "10일부터 은행 및 간접투자기구의 차입거래수용, 주식워런트증권(ELW)의 대차거래대상증권 포함 등 시장참가자들의 업무편의를 위한 개선된 증권대차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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