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차관 “위안화 확대는 한국경제에 기회”

입력 2014-06-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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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11일 “위안화 금융시장의 외연이 확대되고 중국 자본시장이 점진적으로 개방되는 것은 우리경제로서는 커다란 기회요인”이라고 밝혔다.

추 차관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 세미나 ‘RMB(중국 인민폐) 허브와 금융한류’ 축사에서 “우리나라는 중국과 역사적, 문화적, 지리적으로 연계성이 높아 위안화 관련 금융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는 탄탄한 경상거래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차관은 “위안화가 완전한 국제화에 이르기까지는 다소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위안화 국제화는 현재 진행형인 국제금융시장의 중요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중국정부의 위안화 국제화 추진 이후 싱가포르, 대만 등 중화권 국가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들도 위안화 금융허브 구축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위안화 금융시장이 커짐에 따라 한국이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로는 △한국 금융산업 발전 △대 중국 교역기업 거래비용 절감 △중국관광객 유입촉진 등을 꼽았다. 중국 내 투자기회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관련 전문인력도 양성될 수 있다는 점도 들었다.

다만 추 차관은 “위안화 국제화에 따른 우리 경제 편익을 극대화하려면 선제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며 “금융관련 규제, 리스크 관리역량, 금융전문인력, 거래 관행 등 측면에서 우리경제의 금융인프라 수준을 전반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국제적인 경쟁력이 여타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그는 “민간부문의 자생적이고 자발적인 수요 없이는 위안화 거래나 투자가 활성화되기 어렵다"며 민간의 동참을 당부하고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중국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추 차관은 세미나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상흑자를 적정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을 하반기 중요한 경제정책과제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은 사항에 대해 그는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고, 국내 (달러)유동성을 외부로 유출할 방안도 필요하지만 지속 가능한 정책이어야 하고 시장을 왜곡하지 않아야 한다”며 “가능한 정책을 가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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