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펠레는 전날 월드컵 후원행사에 참석해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에서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를 2-0 정도로 이길 것이라 예상했다.
펠레는 덧붙여 “개막전이라 브라질 선수들이 부담감을 갖겠지만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펠레는 “브라질의 강점은 여전히 수비”라고 강조하며 잉글랜드 첼시에서 뛰는 다비드 루이스를 ‘최고의 수비수’로 꼽았다.
이에 앞서 펠레는 지난 4월 말 브라질 대표팀의 명단 발표 직후 “브라질 축구 사상 처음으로 공격보다 수비가 더 강한 대표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펠레의 예상은 자주 빗나가 이를 두고 축구팬들은 ‘펠레의 저주’라고 부른다. 펠레는 1994년 미국월드컵 우승 후보로 콜롬비아를 지목했으나 콜롬비아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02년 우승 후보로 꼽은 프랑스는 16강에 오르지 못했고, 당시 조별리그도 통과하기 어렵다고 펠레가 장담했던 브라질은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펠레가 결승 진출을 예상한 나이지리아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펠레의 발언에 네티즌은 “펠레의 저주가 또 시작됐다”, “펠레, 말을 자제했으면 한다. 무섭다”, “펠레가 이야기하면 반대로 된다는 말이 있던데”, “펠레의 예언 때문에 브라질 대표팀, 공격만 잘하겠네”, “정말 개막전에서 브라질이 지면 재밌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