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피해 '심각'...노인, 쇠파이프에 맞고 비닐하우스 21동 파괴, 경운기는…

입력 2014-06-1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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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사진=mbc)

경기도 일산에 강력한 회오리 바람인 용오름 현상이 나타나면서 대규모 피해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오후 7시50분쯤 경기도 일산 고양시 장월나들목 인근 한강둔치의 한 마을에서 강한 회오리바람이 발생했다.

갑자기 불어닥친 바람에 80살 김모 씨가 날아온 쇠파이프에 맞아 다쳤고 비닐하우스 21곳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하우스 비닐이 찢긴 채 하늘로 치솟거나 땅 위에서 전기가 합선된 듯한 강한 불꽃이 발생하기도 헀다.

길가에 서 있던 경운기가 논바닥으로 쳐박히는 것은 물론 바람에 날린 비닐과 천이 전선을 덮치면서 일부 지역은 정전현상이 나타났다.

용오름은 지름이 적게는 수m에서 크게는 수백m의 강력한 저기압성 소용돌이로, 풍속은 100m/s 이상인 경우도 있으며, 상승기류의 속도는 40~90m/s 정도다.

기상청은 "최대 시간당 70mm 이상의 강한 호우를 유발할 수 있을 정도로 비구름이 가장 강하게 발달하면서 용오름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는 13일까지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소식에 네티즌들은 "일산 토네이도라고하는데, 토네이도 아니지 않나, 용오름이랑 토네이도는 다른데", "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이것도 기상이변인가요? 용오름이라니 무섭다", "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한국에서도 이런 현상이 가끔 일어났군요. 처음이 아니네"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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