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으로 시냅틱스가 이익을 보고 있다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냅틱스는 휴먼인터페이스업체로 터치스크린에 특화된 기업이다. 시냅틱스는 이날 르네사스SP드라이버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르네사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사용되는 중소형 디스플레이구동칩(DDIC) 제조업체로 앞서 애플이 인수를 시도했던 기업이다.
시냅틱스는 르네사스에 4억7500만달러를 지급한다고 덧붙였다. 시냅틱스는 이번 인수로 터치스크린과 드라이버를 통합한 패키지 제품 로드맵은 물론 디스플레이시장의 요구를 전방위로 지원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릭 버그만 시냅틱스 회장은 “독보적인 플랫폼 기술력을 갖춘 세계 1위의 모바일 디스플레이 터치 기술업체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휴먼인터페이스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니겜 아로라 아로라리포트 발행인은 이날 시냅틱스의 주가가 자신이 한달전에 제시한 10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시냅틱스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주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냅틱스는 올해 매출 전망을 9억3300만~9억43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9억1850만 달러에 비해 많은 것이다.
특히 르네사스를 인수하면서 시냅틱스의 시장 접근성이 2배 이상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시냅틱스의 솔루션은 삼성의 갤럭시S5를 비롯한 주력 상품에 사용되고 있다. 삼성이 시냅틱스의 지문인식 기술을 채택한 것은 안드로이드폰의 디자인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애플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문 센서를 포함해 스타일러스와 3D 터치 등이 모두 시냅틱스의 기술이다. 삼성의 스마트폰이 많이 팔릴 수록 시냅틱스의 매출 역시 늘어나는 셈이다. 시냅틱스는 지난 분기에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이중 모바일 관련 매출은 44% 급증했다.
나스닥에서 오후 3시 현재 시냅틱스의 주가는 27% 폭등한 84.7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