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계 아동노동반대의 날'...브라질 리우에서 월드컵 개막 전 '레드카드' 캠페인

입력 2014-06-1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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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아동노동반대의 날

▲지난해 6월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어린이들이 어른들을 향해 '세계 아동노동반대의 날'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오늘 6월12일은 국제노동기구(ILO)가 정한 '세계 아동노동반대의 날(World Day Against Child Labour)'이다.

ILO는 전 세계 아동 수백만 명이 교육 건강 여가 등 기본적인 자유권을 침해당하며 노동에 종사하고 있다는 통계에 따라 전세계적 관심을 제고하고 아동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매년 6월12일을 '세계 아동노동반대의 날'로 제정했다.

매년 '세계 아동노동반대의 날'에는 각국 정부가 학교ㆍ아동청소년단체ㆍ시민사회ㆍ미디어 등과 연계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세계 아동노동반대의 날'은 특별히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 하루 전날이다. 이에 맞춰 ILO는 2002년에 시작한 '아동노동에 레드카드' 캠페인에 다시 힘을 넣기로 했다.

이들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관광 명소인 '폰지아스칼'을 배경으로 1000명 이상이 모여 거대한 인간 풍차를 만들 예정이다. 풍차는 ILO의 아동노동철폐국제계획(IPEC)의 앰블럼이다. 또한 미국 뉴욕타임스 스퀘어에 있는 대형 스크린에는 '세계 아동노동반대의 날' 메시지를 종일 띄워 행인들에게 아동노동에 대한 투쟁에 참여하도록 호소한다.

이와 함께 그래미상에 노미네이트된 밴드 인큐버스의 기타리스트 마이크 아인지거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앤 마리 심슨이 아동노동의 현실을 담은 신곡 'Till Everyone Can See(모두가 볼 때까지)'가 뮤직비디오와 함께 발표된다.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사운드 트랙 작업에 참여한 아카데미상 수상 영화 음악 작곡가 한스 짐머와 그래미상 수상 가수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패럴 윌리엄스, 블링크 182의 드러머 트래비스 바커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곡은 ILO의 클라우드 스피킹 서비스인 선더크랩(Thunderclap)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0일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국아동·인구·환경의원연맹, 유니세프와 함께 '모두를 위한 경제성장과 아동인권'을 주제로 정책포럼을 열었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아동인권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건전한 경제 성장이 있을 수 없다며 아동노동 근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ILO에 따르면 아동노동에 종사하는 아이(5~17세) 수는 2000년 2억4600만명에서 3분의 1로 줄었지만 2012년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1억68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8500만명이 농장이나 광산, 그리고 건강과 안전, 때로는 목숨까지 위험한 곳에서 일하고 있다. 심지어 가사 노동에 종사하는 아이는 수백만 명에 이르며, 성노예나 마약거래, 구걸에 착취당하는 아이도 있다.

ILO 협약은 아동노동 철폐를 위해 제138조 '최저연령 협약(1973년)'에서 고용 최저연령을 15세 미만으로 정했으나, 1999년 제182조 '가혹한 형태의 아동노동금지 협약'을 비준함으로써 18세 미만 아동에 대해 가혹한 형태의 아동노동(노예제, 매춘, 마약 밀매, 무력 분쟁 등)을 금지하도록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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