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코리아와 근저당 설정..."임대차 계약 일 것"]
12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이명희 회장은 지난해 4월 윤석금 회장이 소유하고 있던 한남동 주택과 부지 2필지(1100㎡)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매가격은 당초 100억원 내외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해당 부동산 등기등본에는 거래금액이 130억원으로 표기가 돼 있다.
이명희 회장이 사들인 한남동 주택의 공시가격은 51억9000만원이며 주택 부지 2필지의 공시지가는 ㎡당 514만원선으로 57억원에 이른다.
특이한 점은 이명희 회장이 사들인 주택 등기등본에 근저당 설정이 돼 있다는 것이다. 근저당권자는 엑손모빌코리아다. 이 회사의 임원이 세계 최대 석유업체인 엑손모빌과 합작으로 국내에서 운영 중인 모빌코리아윤활유의 등기임원으로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엑손모빌코리아는 회사주소를 모빌코리아윤활유와 함께 사용하고 있는 등 엑손모빌의 국내 관계회사로 확인됐다.
현재 부동산 등기등본에 설정이 돼 있는 채권최고액은 3억8400만원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이명희 회장이 매입한 주택을 담보로 엑손모빌코리아로부터 돈을 빌린 것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소유의 강남 부동산 등에 근저당 설정이 전혀 없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일반적인 채권채무관계가 아닌 임대차 계약에 따른 월세에 대한 보증금을 놓고 설정된 계약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설정금액이 작은 점을 고려하면 월세에 대한 연간 보증금에 대한 등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귀뜀했다. 이명희 회장이 현재 소유 중인 다른 한남동 주택과 강남 건물에 대해서도 담보 대출에 대한 설정이 없다.
이에 대해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개인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거래이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