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 넥타이 색깔이 비슷하네요.”
파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9시 한은 본관 15층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기 전 이같이 농담을 건넸다. 총재의 발언에 금통위 원들은 미소로 답했다. 금통위 원들도 모두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를 착용했기 때문이다.
금통위가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한 가운데 이달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운을 뗀 것으로 보인다.
함준호 금통위원은 이날 첫 금통위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달 13일부터 금통위원으로서 공식일정을 시작한 그는 신참답게 금통위원 중 가장 먼저 회의장에 등장했다. 자신보다 먼저온 참석한 이들에게 가볍게 목례를 한 후 약간 긴장한 모습으로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금통위는 완전체가 아니었다. 박원식 전 부총재가 사퇴한 이후 후임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통위는 두달 연속 한명이 빠진 6명으로 진행됐다. 이 총재 우측으로는 하성근·정순원·함준호 위원이 자리했다. 좌측으로는 정해방·문우식 위원이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