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는 7개 종목의 신규 편입을 발표했다. 한전KPS, 한국타이어, 동아에스티, 한국콜마, 삼립식품, 서흥, 광동제약 등이 편입되고 GS건설, 웅진에너지, 파미셀, 한올바이오파마, 종근당홀딩스, 코스맥스비티아이, KPX케미칼 등이 편출될 예정이다.
정기 변경에서 유동주식비율도 변경할 예정이다. 코스피200은 유동 주식수에 따라 지수를 산출하므로 코스피200 내에서 차지하는 종목 비중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비중 조절이 해당 종목의 수요와 직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코스피200지수 신규 편입종목의 유동비율은 25~80% 범위로 결정됐고, 유동비율이 높은 한국타이어, 동아에스티, 한국콜마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인덱스펀드의 실수요에 의해 주가 상승이나 하락 압력이 크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인덱스펀드의 자금은 14조56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주가 상승 압력이 높은 종목들은 한국타이어, 한전KPS, 한국콜마 등이다”고 덧붙였다.
인덱스에서는 신규 편입 종목은 매수하고 편출 종목은 매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기 변경으로 매수 또는 매도의 유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200지수 정기 변경 발표 이후 지난달 30일부터 전일까지 한국타이어 주가는 6.28% 상승했고, 한전KPS는 6.47% 올랐다. 같은 기간 한국콜마와 동아에스티는 각각 5.20%, 6.46% 상승했다. 반면 편출이 결정된 GS건설은 3.77% 하락세를 나타냈다. 웅진에너지와 종근당홀딩스도 각각 4.28%, 8.27%씩 떨어졌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기 변경 편입 종목의 인덱스 리밸런싱 수요를 감안해 보면 한국타이어, 한전KPS, 동아에스티 등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상대적으로 자금 유입 강도가 높을 것으로 보이는 한국타이어, 한전KPS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코스피200지수 정기 변경 편입 수혜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인덱스펀드의 추종 자금 규모가 25조원 정도로 가정했을 경우, 한국타이어 1743억원, 한전KPS 445억원, 한국콜마 241억원, 동아에스티가 205억원가량 매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별종목에서는 코스피200지수의 순위까지 고려했을 때 한전KPS, 한국타이어, 동아에스티, 한국콜마 등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지난 11일부터 코스피200지수 정기 변경 편입의 클라이맥스가 도래했다며 비중 확대 관점보다는 중립적 입장으로의 선회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