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 할머니
길거리에서 500원을 구걸하는 이른바 '500원 할머니'가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면서 '1만원 구걸 청년' 사건이 재조명됐다.
500원 할머니 논란보다 시민들에게 더 충격을 안겼던 '1만원 구걸 청년' 사건은 20대 남성이 지하철에서 1만원 구걸을 거절당한 후 불을 지르겠다고 승객들을 협박한 사건이다.
지난달 8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하철 1호선에서 라이터로 불을 지르겠다며 주변 승객들을 협박한 혐의로 무직자 A(22)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시 A씨는 전날 오후3시30분께 동대문구 신이문역을 지나던 의정부 방향 지하철 1호선에 객실 내에서 승객들이 적선을 거부하자 라이터로 승객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았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굶었으니 만원만 빌려달라'고 요구했는데 승객들이 '시끄러우니 저리가라'라는 반응을 보여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동을 부리던 A 씨는 승객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A 씨는 전과 2범으로 출소 후 특별한 직업없이 무료 급식소와 교회 등을 전전하며 생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500원 할머니와 1만원 구걸청년 사건을 접한 시민들은 "500원 할머니와 1만원 구걸청년, 구걸 근절 캠페인이라도 해야한다" "500원 할머니와 1만원 구걸청년, 구걸은 사회악이다" "1만원 구걸청년, 귀신은 뭐하느냐 이런 사람 안 잡아 가고" 등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500원 할머니' 논란은 길거리에서 500원을 구걸하는 할머니가 사실은 남부럽지 않게 사는 부유층에 속한다는 반전으로 사회적 충격을 안긴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