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확대해 가고 있다. 세계경제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짐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도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9원 오른 1017.6원에 장을 열었다. 이후 10시 19분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해 2.5원 오른 1018.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세계은행(WB)이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2.8%로 하향 조정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보다 달러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은행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신흥국 통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외국인 투자가들의 주식 투자자금 유입도 주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는 1013~1022원이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의 발언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23분 0.25원 오른 100엔당 998.09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