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들의 신규시설투자가 기업별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설투자를 단행하는 기업수는 줄어든 반면 1사당 평균투자금액은 대형기업의 대규모 투자 탓에 오히려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신규시설투자 관련 공시 건수와 회사수는 각각 36건, 35개사로 전년동기대비 26.53%, 18.60%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 원자재가 상승 등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체 투자금액은 5828억원으로 전년대비 6.53% 증가했다. 1사당 평균 시설투자금액 역시 30.88% 증가한 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시설투자가 전혀 없었던 LG텔레콤이 올해는 1600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단행, 시장 전체 투자금액을 높였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시설투자 관련 공시건수와 회사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전체 투자금액은 높아지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상대적으로 자본금 규모가 크고, 자금력이 풍부한 기업을 중심으로 실질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