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0원 오른 1017.7원에 마감했다.
▲(자료: 대신증권)
이날 환율은 1.9원 오른 1017.6원에 출발한 후 오전중에 1018.8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세계은행(WB)이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2.8%로 하향 조정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보다 달러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친 발언을 하면서 오후 들어서는 상승폭을 축소하는 모습이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0%로 13개월째 만장일치로 동결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야말로 시장에서 수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환율 변동에 금리정책으로 대응하면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금통위가 나오기 전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띠었으나 이 총재의 원론적인 발언이 나오면서 롱스탑과 네고물량이 나왔고 오후에는 상승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4시 9분 1.67원 오른 100엔당 997.26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