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정상회담 14주년을 되새기는 기념식이 12일 오후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정세현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권노갑 전 의원을 포함한 동교동계 인사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를 비롯해 문재인 정동영 손학규 정세균 김두관 상임고문,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이른바 야권의 ‘잠룡’들이 대거 참석했다.
안 대표와 문 고문, 박 시장이 한 자리에 한 것은 지난해 8월 김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 이후 약 10개월만임에 따라 관심이 집중됐다.
이희호 여사는 인사말에서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책에 많은 기대를 했지만 신뢰를 회복하기는커녕 오히려 불신과 반목이 커지고 있을 뿐”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길은 오직 6·15선언을 실천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개회사에서 “남북은 민족 동질성과 평화 정착을 위해서라도 비정치적, 비군사적 차원에서 끊임없이 만나 대화하고 교류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축사에서 “6·15 공동 선언을 관통하는 기본 정신은 상호존중과 평화, 호혜 정신이며 박근혜 정부는 이를 존중한다”면서 “북한은 불필요한 의심을 거두고 ‘드레스덴 통일 구상’에서 밝힌 우리 제안에 호응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