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이주열 정책궁합은… 추진력 강한 실세 부총리, 금리인하 압박 가능성

입력 2014-06-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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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의 내정되면서 연세대 선후배인 최 의원(1975 학번)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1970 학번)가 앞으로 만들어갈 정책궁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오석 현 부총리(입행 1974년)와 이 총재(입행 1977년)가 한은 선후배 관계를 과시하며 밀월관계를 이어갔다면 이번에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 정권 ‘실세’이며 추진력이 강한 최 의원이 이 총재에게 금리인하를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 정관계에 따르면 기재부는 한은이 금리인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논리 만들기 작업에 한창이다. 전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5%로 13개월째 동결했다.

경기회복세가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예상 경로를 벗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재부가 내놓을 뾰족한 수단이 마땅치 않다. 결국 기재부는 강력한 한방을 쥔 한은을 끌어들일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성장률 둔화조짐이 심상치 않다.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투자심리가 위축돼 내수회복세가 미약하다. 또 가파른 원화 강세는 수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여러 경제예측기관들은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거나 내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 의원이 이끌 것으로 보이는 박대통령의 2기 경제팀은 경기회복세 유지를 절체절명의 목표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경제관료 출신(행정고시 22회)인 최 의원은 친박내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될 정도로 추진력과 돌파력이 뛰어나다. 3선 의원이며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각 분야의 정점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이런 그가 이 총재에게 금리인하 압박에 나설 것이라는 것이 정관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이 총재를 포함해 현 정권 인사에서 연세대 출신들의 두각을 나타낸 것은 최 의원의 입김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학번상 최 의원이 이 총재보다 후배인 것이 다행인 모양세다.

현 부총리가 이 총재의 취임 후 바로 다음날 한은을 방문해 ‘애정공세’를 편 것과도 사뭇 다른 온도차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 부총리는 당시 이 총재의 초상화를 선물로 건네고 한은 입행 선후배 관계임을 과시했다.

마침 장기적인 금리의 방향성을 ‘인상’에 뒀던 이 총재가 최근 한발 물러난 모습을 보인 것도 금리인하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는 전날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4월 금리인상 발언이 현재도 유효한지에 대해 “금리가 인상 방향이라고 언급한 것은 올해 4.0%, 내년 4.2%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것을 전제로 한 발언이었다”며 “내달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으니 다시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부 관계자는 “한은이 내달 경제전망치를 수정하는 것은 금리인하의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며 “기재부가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것에 불만이 높은데 최 의원은 현 부총리보다 한은에 금리인하 압박 강도를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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