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영란은행 총재 “영국, 금리 인상 준비해라”

입력 2014-06-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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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적 발언, 취임 1년만에 나온 것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12일(현지시간) 런던에 있는 맨션하우스에 은행인과 기업인을 초청한 만찬자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그는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조기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은 카니 BOE 총재가 “(금리인상)이 시장의 예상보다 빨리 일어날 수 있다”면서 영국 기업과 가구에 금리인상에 대비할 것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카니 BOE 총재는 이날 런던 맨션 하우스에서 가진 연설에서 “최근 부동산 과열현상을 잡기 위한 조치로 예상되는 중앙은행의 조치에는 점진적 금리 인상 말고 다른 대체 방안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니 총재의 이러한 매파적 발언은 그가 BOE 수장직을 맡은 지 1년만에 나온 것으로 최근 부동산시장의 부채와 관련해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에서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카니 총재는 “금융당국과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주택 시장과 관련한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BOE는 역대 최저치의 기준금리인 0.5%를 5년 넘게 유지해왔다.

앞서 시장 참여자들은 2016년까지 영국의 기준금리가 0.5%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전문가들은 이번 카니의 발언으로 2015년 봄에 첫번 째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카니 BOE 총재의 발언으로 영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위기 이후 금리를 인상하는 첫번째 주요국 중앙은행이 될 것이며 이는 주요국 금리인상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게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2015년 중반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있고 유럽중앙은행은 이달 초 오히려 금리를 인하해 가까운 시일내에 금리인상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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