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 직원과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진보성향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EPI)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국 350대 기업 CEO 평균 연봉이 1520만 달러(약 155억원)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스톡옵션 등을 포함한 CEO 연봉은 지난 2012년보다 2.8%, 2010년 이후로는 21.7% 올랐다. 특히 지난 1978년과 비교(인플레이션 감안)하면 연봉이 무려 937%(약 10배) 뛰었다고 EPI는 분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증시 상승세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이며 특히 직원 연봉이 불과 10.2% 오른 것과 대조된다고 EPI는 꼬집었다.
직원 평균 급여 대비 CEO 급여 비율은 1965년에 20배, 1978년 29.9배에 불과했으나 2000년에 383.4배로 정점을 찍고나서 지난해도 295.9배에 달했다고 EPI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