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强대强 빅매치… 피말리는 ‘16강 티켓전쟁’ [브라질월드컵]

입력 2014-06-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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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스페인·네덜란드 등 무난할 듯… 한국은 러시와·알제리와 2위 싸움

2014 브라질월드컵이 13일(한국시간) 드디어 그 막이 올랐다. 월드컵 본선에 오른 32개국 736명의 선수는 단 하나의 우승컵을 위해 32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서로 다르지만 1차 목표는 모두 같다. 바로 ‘조별예선 통과’다. 각 조 1·2위에만 주어지는 월드컵 16강 티켓을 거머쥘 팀은 과연 어디가 될 것인가.

A조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개최국 브라질(이하 FIFA랭킹 4위)이 1위를 예약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멕시코(19)와 크로아티아(20) 그리고 카메룬(50)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세 팀 중에는 5개 대회 연속 조별예선을 통과한 멕시코의 16강 진출이 가장 유력해 보이지만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아프리카의 복병 카메룬 역시 만만찮은 상대이기에 혼전이 예상된다.

B조는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1)과 오렌지군단 네덜란드(15)의 16강행이 무난해 보인다. 두 팀은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FC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16강행을 전망하며 B조에 남은 칠레(13)와 호주(59)는 기회를 잡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절대 강자가 없는 C조엔 콜롬비아(5)와 그리스(10), 코트디부아르(21) 그리고 일본(47)이 서로 물고 물리는 혈투를 예고했다. 조 1위가 유력했던 콜롬비아가 주포 팔카오(AS모나코)의 부상으로 흔들리는 사이 아프리카 최강 코트디부아르와 A매치 4연승을 기록한 일본이 무섭게 기세를 올리고 있어 전문가들도 16강 진출 팀을 쉽게 예단할 수 없게 됐다.

진정한 죽음의 조인 D조에는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6)와 함께 2006 독일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9), 축구 종가 잉글랜드(11)는 물론 코스타리카(34)까지 포함돼 16강을 목표로 네 팀이 험난한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첼시 FC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이탈리아와 잉글랜드가 조별리그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누구 하나 크게 앞서는 팀이 없는 E조엔 스위스(8)와 프랑스(16), 에콰도르(28) 그리고 온두라스(30)가 함께 묶였다. 영국 BBC방송은 “스위스와 프랑스가 꿈의 조에 속했지만 나머지 두 팀에도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평가했다.

F조에는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7)가 단연 조 1위 후보로 거론되며 2위 자리를 놓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5)와 이란(37) 그리고 나이지리아(44)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G조에서는 전차군단 독일(2)과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3)의 16강 진출이 유력하지만 미국(14)과 가나(38)도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한국(55)은 벨기에(12)와 러시아(18), 아프리카의 복병 알제리(25)와 함께 H조에 속해 있다. 전문가들은 1강으로 벨기에를, 3중으로 한국과 러시아, 알제리를 꼽으며 2위 자리를 두고 세 팀의 치열한 접전을 예상했다. 미국의 스포츠 언론인 블리처리포트는 “한국과 벨기에가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며 두 팀의 조별예선 통과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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