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공유 응용프로그램(앱) ‘우버’의 트레비스 칼라닉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성장속도가 “전례 없는 일”이라며 향후 성장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제시했다고 12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칼라닉은 이날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우버의 성장세와 영향력에 대해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최근 우버는 12억 달러(약 1조2218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180억 달러를 넘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0년 설립된 우버는 37개국 약 130개 도시에서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차를 타려는 사람과 태워 주려는 사람을 이어주는 서비스다. 180억 달러라는 기업가치 평가에 대해 칼라닉 CEO는 “이는 우리의 성장세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공유하려는 차량과 서비스를 이용 숫자가 정말 빠르게 늘어나는 데 이는 거의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우버의 비용이 일반 택시 이용 요금보다 비싸다는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해 칼라닉 CEO는 이용객들이 우버 이용을 통해 차량 소유를 대체할 수 있어 전체 차량 유지비 측면에서 볼 때 오히려 돈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최근 잇단 소송과 규제 관련 분쟁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택시와 리무진 등이 우버가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반발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11일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스페인 마드리드 등 유럽 주요도시에서 수만 명의 택시기사가 우버서비스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우버 엑스 서비스를 사용하면 자가용 운전자도 택시와 비슷한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버지니아 교통당국은 우버에 영업정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칼라닉 CEO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현재 택시 업계는 소수 지역업체에 의해 독점하고 있는 시스템을 유지하려는 것이며 이는 업계의 경쟁을 막는 것”이라며 “우리는 대중교통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해 교통비를 줄이고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택시 업계와 우버서비스가 공존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