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내정된 김명수 한국교원대 명예교수에 대한 교육계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김 내정자는 보수성향의 교육학자로 알려졌다.
그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법외노조에 대해 찬성하는 등 보수적 성향을 띄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김 지명자는 6·4 지방선거에 앞서 ‘대한민국 올바른 교육감 추대 전국회의’의 범보수단일후보 지지서명에 참여하면서 ‘보수성향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동참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역사교육에도 뚜렷한 소신을 갖고 있는 보수 성향을 적극적으로 보여왔다.
이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번 인사를 ‘최악의 인사’라고 평했다.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모든 사안을 교육논리보다는 이념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인물”라며 “한국사 국정화에 찬성하고 교수 시국선언을 반대한 인물이라 향후 진보교육감들과의 갈등이 조정되지 못하고 오히려 더 증폭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육학자들은 대체로 김 내정자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공주에 있는 한 대학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로 겸하는 것이 교육계에선 환영할 만한 일이다"면서도 "아직까지 대규모 조직을 이끌어 본 행정경험이 없어 사회·문화·교육을 총괄하는 부총리로서의 역할을 잘 해낼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