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시와 문학을 즐기는 멋쟁이 마도로스

입력 2006-07-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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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선대 1팀 신현부 부장

시를 쓰고 문학을 좋아하는 낭만적인 뱃사람이 있다. 지난 1989년 입사 후 17년간 선상에서 생활하다가 올초 육상직원으로 전환한 한진해운 선대 1팀 신현부 부장이 그 주인공이다.

신부장은 한국해양대학 재학 2학년 때부터 틈틈이 시를 쓰며 글을 적었다.

시를 쓰게 된 배경에 대해 신부장은 “입사 후 승선생활을 하면서 가끔 포효하는 흉흉한 바다와 호수 같고 비단결 같은 잔잔한 바다를 보며 떠오르는 시상을 시나 글로 표출했다”고 한다. 그가 잡지사나 신문사에 보낸 시와 글은 줄곧 게재되기도 했다.

또한 선상 생활을 하며 떨어져 있는 가족들을 위해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바치는 선물로 짤막한 동영상인 ‘신 선장의 항해일지’를 만들어 보내는 자상한 가장이기도 하다.

그는 “선박이 목적한 항구에 입항할 때 황금 빛 노을이 배를 품어 주듯, 우리 인생도 멋진 항해를 하려면,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고, 영상을 보면서 아빠의 승선생활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가족의 행복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다”고 술회한다.

신부장은 1989년 한진 롱비치호 3항사로 승선생활을 시작했다. 젊음과 열정을 불사르며 바다와 벗 한지 8년 만에 선장으로 진급했고 그 후 10년간 안전운항을 위한 최선봉 기수로서 거대한 선박을 진두 지휘했다.

이제 그는 지난 2월말 이후 육상직원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한진해운 해사본부 선대1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뱃사람으로 생활하다 육상근무를 하게 된 소감에 대해 신부장은 “새로운 환경에서 날마다 변화하고자 하는 내 자신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가족들과 함께 하고 있는 시간이 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선박사고의 초기대응에 대한 명확한 판단 및 현장지원과 선박 최고 책임자인 선장과 기관장에 대한 배승 및 인사관련 직무를 수행하므로 승선 경험을 충분히 활용하고 접목 시키는 업무라고 소개했다.

신부장은 어머님을 모시고 부인과 슬하에 18살인 딸, 15살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어머님과 함께 지내고 있어서, 늦깎이 효도를 하는 중이며 주말은 어머님을 모시고 여행도 하고, 책을 읽거나 등산을 즐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입사해 지금까지 도전과 성취욕을 느낄 수 있었던 데 감사하며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과 혁신은 많은 희생, 고난, 역경을 주지만 가슴 속에 간직한 꿈과 열정만은 절대 포기 하지 않고, 그것을 항해 달려 간다면 행복한 인생”이라고 강조했다.

■ 프로필

▲생년월일: 1963년 8월 30일

▲학력: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 39기 졸업(87년 졸)

▲한국해대 졸업후 해군 장교로 2년간 복무(중위제대)

▲입사일: 1989년 3월 2일

▲승선경력: 17년 동안 승선(97년 선장으로 승진) BUL, CNTR선 승선

▲현소속: 선대 1팀 수석감독, 2006년 초 해상직원에서 육상직원으로 이동

▲가족관계: 부인과 자녀 2명(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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