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위안부 발언 비판 시위·성명 잇따라

입력 2014-06-1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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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문 후보 지지 시위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종교단체 등은 문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의 시위·성명 발표가 잇따랐다. 반면 문 후보자를 지지하는 보수 단체들의 기자회견도 열렸다.

앞서 문 후보자는 2011년 서울 온누리교회에서 특별강연에서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에 대해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로 발언했고 서울대 초빙교수로 올해 1 수업을 하면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으로부터 굳이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일고 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이날 오후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지명된 안대희 총리내정자가 재산형성 과정에서 국민 동의를 구하기 어려워 낙마했다면 문 후보자는 역사관, 민족관, 종교관 등 어느 하나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한반도평화통일불교실천기획단과 참여불교재가연대 등도 논평을 통해 “문 후보자 사고의 근간에는 반민족적, 반민중적, 반자주적 역사관과 몰역사적 이념편향, 개신교 근본주의 세계관이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독교단체도 가세했다.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와 감리교시국대책위원회 등 10여개 기독교단체는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독교 이름으로 잘못된 모습이 비춰져서는 안 된다”며 “하루 빨리 총리지명 철회하고 스스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유림을 대표하는 성균관에서도 성명을 통해 “식민지배를 합리화하고 반역사적, 반민족적, 제국주의적인 사관을 가진 인물은 절대로 총리가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도 성명에서 “문 후보자가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노동자단체인 노동자행동 역시 정부청사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할 사람”이라며 “노동자와 국민들은 총리로 사회 문제를 책임지고 풀어갈 사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를 지지하는 보수 단체들의 회견도 열렸다. 어버이연합은 영등포구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문 후보자의 발언을 보도한 KBS를 규탄한다”며 “악의적인 짜깁기로 강연 내용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엄마부대도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을 방문해 “KBS 등 일부 언론이 왜곡보도로 문 후보자를 흔들고 있다. 잘못된 것이 잇으면 청문회에서 따지면 된다”며 문 후보자 측에 위로와 격려의 뜻을 담은 꽃바구니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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