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신문들이 13일(한국시간) 열린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전 결과를 재치있게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13일 자 데일리 상파울루(diario de S.Paulo) 1면엔 골을 넣고 공에 입맞춤하는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 옆에 개막전 주심을 맡은 니시무라 유이치(일본) 심판이 서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그리고 '고마워요(Valeu), 네이마르. 고마워요, 오스카'라는 큰 글씨의 제목을 붙이고는 '(고마워요, 유이치)'라고 작은 글씨의 제목을 괄호 안에 넣어 처리했다.
마치 네이마르와 오스카에게는 큰 소리로 고마움을 나타낸 뒤 니시무라 주심에게는 누가 들을까 봐 고맙다고 속삭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편집이었다.
지역지인 아고라 상파울루도 '네이마르, 오스카, 일본인이 브라질 승리를 보장하다'라는 제목을 뽑고 세 사람의 사진을 비슷한 크기로 실었다.
이날 경기에선 브라질과 크로아티아가 1-1로 맞선 후반 26분, 니시무라 주심이 브라질에 페널티킥을 줘 논란이 일었다.
크로아티아 수비수 데얀 로브렌(사우샘프턴)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브라질 공격수 프레드(플루미넨세)의 어깨를 잡아챘다는 이유였지만 경기가 끝난 뒤 니코 코바치 크로아티아 감독이 강한 불만을 제기하는 등 오심 논란이 불거졌다.
이 페널티킥으로 1-1의 균형이 무너졌고 결국 브라질이 3-1 역전승을 거뒀다.
브라질 언론에 대해 네티즌은 “브라질, 강자의 여유구나”, “브라질, 일본이랑 원래 친하잖아”, “브라질, 니시무라 심판 유명해지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