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스위스, 극적인 '인저리타임 드라마'...세페로비치 결승골로 에콰도르에 2-1 역전승

입력 2014-06-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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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페로비치의 역전골 장면(사진=AP/뉴시스)

16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우 나시오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E조 스위스와 에콰도르간의 경기에서 스위스가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하리스 세페로비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2-1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오트마 히츠펠트 감독은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요십 드르미치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발렌틴 슈토커와 그라니트 샤카, 셰르단 샤키리 등이 공격 이선을 책임졌다. 괴칸 인러와 팔론 베라미가 중앙 미드필더를 맡았고 4백은 왼쪽부터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요한 주루-스티브 폰 베르겐-슈테판 리히트슈타이너가 나섰다. 골문은 디에고 베날리오가 지켰다.

이에 맞선 에콰도르는 미드필더를 일렬로 배치해 측면 공격을 강조하는 플랫 형태의 4-4-2를 가동했다. 펠리페 카이세도와 엔너 발렌시아가 투톱으로 나섰고 좌우 미드필더로는 제퍼손 몬테로와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자리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크리스티안 노보아와 카를로스 그루에조가 나섰고 4백은 왼쪽부터 왈터 아요비-프릭손 에라조-호르헤 구아구아-후안 파레데스가 맡았다. 골문은 알렉산더 도밍게스가 지켰다.

전반 초반 경기 양상은 대동소이했지만 스위스쪽으로 근소하게나마 기울어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에콰도르 역시 발재간이 좋고 스피드가 뛰어난 측면 미드필더들을 활용해 몇 차례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하며 스위스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체적인 분위기에서는 밀리는 모습을 보인 에콰도르였지만 오히려 첫 골은 먼저 뽑아냈다. 전반 22분 공격 진영 왼쪽 진영에서 슈테판 리히트슈타이너로부터 제퍼손 몬테로가 반칙을 얻었고 이를 왈터 아요비가 중앙으로 올려준 것을 에네르 발렌시아가 헤딩골로 연결한 것. 스위스 수비수들이 상대적으로 장신 선수들을 막는 사이에 문전에서 홀로 서 있던 발렌시아가 득점을 기록한 것.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스위스는 후반들어 슈토커 대신 아드미르 메흐메디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리고 메흐메디는 감독의 기대에 곧바로 부응했다. 후반 3분만에 로드리게스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골을 성공시킨 것.

이후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거듭했다. 스위스가 전체적인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운영했지만 에콰도르 역시 빠른 역습으로 스위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결국 양팀은 후반 정규시간이 끝날 때까지 더 이상의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며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스위스의 편이었다. 후반 30분 드르미치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세페로비치는 후반 추가시간 4분만에 왼쪽 코너에서 올라온 로드리게스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왼발로 마무리 해 극적인 역전골을 기록했다.

로드리게스는 팀의 2골에 모두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특히 동점골과 역전골의 주인공인 메흐메디와 세페로비치는 모두 후반에 교체 투입돼 득점을 올리며 히츠펠트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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