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제정책 지휘권마저 가져오며 1인 권력체제를 구축했다.
시 주석은 최근 국가 거시경제 정책 총사령탑 역할을 하는 중앙재경영도소조 조장을 맡은 것으로 확인돼 총리가 경제를 총괄한다는 관례를 깼다고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주 시 주석이 조장 자격으로 중앙재경영도소조 회의를 주재했으며 리커창 총리가 부조장이라고 전했다.
중앙재경영도소조는 1980년 설립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산하 조직이다. 인민은행 총재 등 금융감독기구 책임자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 등 경제 주요 부처 책임자가 참여하는 이 조직은 금융과 경제정책의 전반적인 방향을 결정한다.
앞서 장쩌민 전 주석이 지난 1998년 주룽지 당시 총리에게 조장을 맡기면서 16년간 총리가 경제를 총괄해왔다.
앞서 시 주석이 지난달 중국 경제가 ‘뉴 노멀’에 적응해야 한다고 밝히고 신화통신이 중앙재경영도소조 조장에 그가 올랐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은 시 주석이 중국의 경제 어젠다까지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라고 SCMP는 설명했다.
전문가 대부분은 시 주석이 경제를 총괄하게 되도 이전과 바뀌는 부분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 주석과 리 총리 모두 개혁을 중시하고 있으며 대규모 부양책을 지양하는 대신 효율적이며 특정 목표에 집중하는 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SCMP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