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군이 15일(현지시간) 급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ISIL은 지난 10일 이라크의 제2도시 모술을 장악하고 수도 바그다드를 향해 남진했으나 정부군이 진열을 재정비하고 시아파 민병대 정부군에 합류하면서 양쪽 진영이 바그다드 북쪽 100∼110㎞에서 대치 중이다.
이날 이라크군 지휘관들은 정부군이 반격에 나서 무장세력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바그다드 북부의 2개 마을을 다시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군 대변인 카심 알무사위 소장은 전날 “군은 지난 사흘간 전열을 가다듬고 시아파 민병대의 도움을 받아 반격에 나섰다”면서 “이샤키 마을과 둘루이야 마을에서 ISIL을 격퇴했다”고 말했다. 살라헤딘주의 이샤키 마을은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90㎞ 떨어졌으며 둘루이야 마을은 바그다드 북쪽 80㎞에 위치했다. 정부군은 현재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10㎞ 떨어진 사마라 지역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란이 이라크에 2000명을 파병했다고 보도했으며 미국이 항공모함을 이라크 인근 걸프 해역으로 이동시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이라크 사태가 국제전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