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삼성생명에 대해 지분이동으로 중간금융지주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분석했다.
지난 13일 삼성생명은 지분스왑을 통해 삼성물산 지분 4.79%를 삼성화재로 매각하고 삼성화재 자사주 4%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은 10.98%에서 14.98%로 높아졌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 추가 매입은 금융지주 전환을 위한 사전 단계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윤태호 연구원은 “CY14 삼성화재의 배당수익률은 1.86%에 불과해 투자목적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며 “그룹 계열사 내 삼성화재 지분이 27.8%이기에 경영권 위협 이슈와도 무관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는 금융지주 자회사 편입요건 30%에 부족한 지분을 모두 매입해 자회사 편입 조건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방향이 더욱 명료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