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유생산이 셰일열풍에 힘입어 4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제유가 안정에 도움될지 주목된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석유생산은 40년간 감소해왔으나 최근 5년간 셰일유 생산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4월 기준 미국의 석유생산 규모는 하루 1127만 배럴로,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1970년 평균 하루 1130만 배럴에 근접했다. FT는 최근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현재 미국 석유생산 규모가 이미 1970년을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은 이미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와 더불어 세계 3대 석유생산국이다.
미국의 성장은 세계 다른 산유국이 정정 불안과 내전, 유전 노후화 등으로 생산이 감소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영국 북해유전 생산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999년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이라크 불안이 고조되면서 지난주 브렌트유 가격은 4% 상승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석유생산의 증가세에 유가가 곧 안정을 찾을 전망이라고 FT는 내다봤다. 지난 2005~2013년 글로벌 석유공급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미국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