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인증샷 논란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 이른바 살인 인증 사진이 올라와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일베 게시판에 '긴급속보 사람이 죽어있다'는 제목의 글과 이와 관련한 사진이 게재됐다.
관련 게시물에는 가정집으로 보이는 곳에 흰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쓰러져 있는 사진 3장이 첨부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여성 머리 주변 바닥에는 빨간색 액체가 묻어 있었다. 옆에는 깨진 화분, 치킨 조각들이 흩어져 있다.
함께 게제된 사진 가운데 1장은 이 모습을 배경으로 일베 회원임을 인증하는 손모양 사진이 찍혀있었다.
관련 글과 사진이 게시됐을 당시에 구체적으로 어떤 글이 올라왔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는 관련 게시글은 당초 게제됐던 글을 확대해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글과 사진은 일베 운영진이 1분여만에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른 게시판과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를 포함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베 운영진 측은 "해당 게시글은 연출된 것임을 밝혔지만 '살인 인증샷'으로 둔갑해 급속히 배포됐다"면서 "악의적으로 배포한 네티즌 등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설 명했다.
일베 인증샷 논란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일베 인증샷 논란, 결국 연출사진이었군" "일베 인증샷 논란, 장난이라지만 조금 심했다" "일베 인증샷 논란, 처음에 화들짝 놀랐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관련 게시글과 사진에 대해 일베 한 회원은 "모 방송국 촬영을 갔다가 사진을 찍었다"면서 "철없는 행동을 해 죄송하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