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엔지니어링업체 알스톰 인수에 공동 참여하기로 한 독일의 지멘스와 일본의 미쓰비시 중공업이 공식 인수 제안에 나선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인수에 적극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에 맞서 연합작전을 쓴 것이다.
양사는 오는 16일 알스톰 에너지사업부에 대해 공식 인수 제안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인수에서 미쓰비시는 알스톰의 지분을 29.3%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통신업체 부이크로부터 최대 10%의 지분을 매입할 예정이다. 지멘스는 알스톰에 철도 사업부문을 내주고 터빈 사업을 받는 등 맞교환하는 식의 인수를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철도와 에너지 부문에서 두 개의 세계 챔피언을 탄생시킨다는 것이다.
양사의 연합작전으로 앞서 인수를 제안한 GE가 불리해질 수 있다는 평가다. GE는 알스톰에 170억 달러의 인수 제안을 한 상태로 알스톰 이사회로부터 잠정적 승인을 받았다. GE의 공식 인수 제안의 마감일은 23일이어서 변수는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한편 부이그 측은 이날 미쓰비시가 알스톰 보유 지분 인수와 관련해 아직까지는 어떠한 접촉이나 협상과 관련한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